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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객 대행 알바 10년 동안 하면서 가장 기억나는 에피소드 8개!

patrica1977 2024. 9. 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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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직접 작성]

 

이 게시물은 제가 오래전에 뽐뿌에 올렸었는데 제가 작성한 글인 만큼 여기에도 올려보겠습니다.

재미로 봐주세요^^

 

첫 번째...

하객알바 최초로 한날 강남 삼성동 근처 예식장에 갔었는데, 끝나고 갑자기 하객업체에서 연락와서 삼성동에 또 다른 예식이 갑자기 들어왔는데 갈생각있냐고 해서 어차피 근처라 같이 참석했던 사람들과 이동해서 찍었어요. 신랑님은 생각보다 훈남이던데 친구가 3명 밖에 안왔더라구요. 첫날부터 썰렁한 결혼식장을 봐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두 번째...

신부 사촌동생 컨셉으로 갔는데 신부님이 처음 통화할때는 예민하더니 막상 만나니까 마음이 놓이는지 살갑게 웃으면서 대해주더라구요. 근데 약간 어색한게 말걸면서 살짝 떨더라구요. 경험자답게 살갑게 잘해줬어요, 신부님이 너무 이쁘시고 키도 크셔서 다들 놀랬어요. 예식 내내 사람들이 계속 신부가 너무 아깝다고 소근소근거리고... 그만큼 너무 아름다우셨어요.

 

세 번째...

제주도로 출장 간적있었는데 소수로만 갔어요. 한가지 눈에 띄던건 신랑, 주례, 사회 모두 성씨가 고씨더라구요. 고씨가 제주도에 많이 산다는 말은 들어봤지만 모두 고씨니까 신기했어요.

 

네 번째...

어느정도 경력이 생겨서 인솔을 했는데 저는 남자10명을 인솔하고, 여자팀장은 여자10명을 인솔했어요. 신랑이 퇴장후 폭죽을 신랑친구들에게 요청해서 폭죽을 제가 준비하려고 했는데 업체에서 여자팀장에게 구입하라고 시켰어요. 여자팀장이 구해서 예식 도중에 제가 받아서 나줘주려고 했는데 순간 폭죽이 너무 크고 뭔가 이상해서 계속 봤더니 불꽃놀이용 폭죽으로 사왔더라구요.--; 너무 당황해서 식장에 폭죽좀 있으면 달라고 했는데 식장에도 없구 식장 밖에 계속 돌아다녔는데 문구점도 없구 다이소같은 것도 전혀 없구 결국 빵집에서 생일용 폭죽으로 사서 했는데 생각보다 소리가 좀 들리더라구요. 간신히 예식 마쳤던 기억이 나네요^^;

 

 

다섯 번째...

하객알바 하면 꼭 친구가 없어서 부르는 걸로 생각만 하는데 재혼하는 경우도 친구 두번 부르기 부담되서 알바쓰는 경우도 있어요. 그외에 남자같은 경우는 이미 오는 친구가 많아 굳이 부를 필요가 없는데 과시용으로 많이 부르는 경우가 좀 있더라구요. 보통 이런 신랑분들은 3~10명 내외로 추가로 더 불러요. 친구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구요..  사진찍을때 속으로 왜 불렀지 생각이 들정도로 심심치 않게 많아요. 제일 심했던 신랑분은 친구가 50명 정도 왔는데 알바생을 50명 정도 더 불러서 친구 사진을 총 3번이나 찍었어요. 모두 밥을 준 신랑 분도 있었고 안 준 분도 계셨구요. 그리고 1년에 한번정도는 친구,지인,친인척까지 해서 100명정도 부르는 경우도 있어요. 밥을 주는 분들이 더 많았구요.

 

여섯 번째...

신부분들은 신랑분들에 비해 요구사항이 많더라구요. 대부분 알바생 사진 보고 선정하구요. 기준이 다 달라서 어느 분은 내가 주인공이니까 나보다 이쁜 사람은 보내지 말라고 하는 분들도 있었고, 어느 신부분은 나보다 덜 이쁜 애들로만 부르라고 하는 경우도 있어요. 후자가 좀 많은 편이구요. 전자인 경우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신부분이 이쁜 친구들로 위주로 보내달라고 했는데 참석했던 여자팀장이 3명 정도 이쁘지 않은 친구를 보냈어요. 근데 신부가 대기실에서는 내색할 수 없으니까 일단 웃으면서 맞이한 뒤, 여자팀장을 따로 불러서 저3명은 사진찍지 말아달라고 요청했거든요. 근데 친구사진 찍을때 신부쪽 친구가 너무 없어서 팀장이 계속 고민하다 마지못해 전부 찍게 했는데, 식이 끝나고 신부가 왜 사진 찍게했냐고 컴플레인 걸어온 적이 있었네요.

 

일곱 번째...

 좀 감동적인 내용인데요. 친구 10명을 제가 인솔해서 갔었는데 사정을 들어보니까 신랑분이 고아였고 신부 가족 모두 신랑이 고아인걸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결혼을 허락해주신것도 모자라 신부 부모님이 하객알바를 불렀더라구요. 신부님도 신부 부모님도 모두 인상도 좋으셨구요. 신랑님도 와줘서 감사하다고 하면서 살갑게 손내밀어 주시던데 신랑분도 그렇고 모두 인상들이 좋으셔서 신랑분이 결혼 잘하신거 같더라구요. 정말 훈훈한 결혼식이었어요. 물론 식사도 주셨구요. 정말 감사하고 좋은 분들이더라구요~~

 

여덟 번째...

제가 알바하던 초창기였을 거에요. 신부 분이 의뢰했구요. 아마 제 기억에는 신부분 사촌 오빠 역할로 가서 가족처럼 있다 가족사진 때 촬영하면 되는 거였어요. 알바를 진행했던 업체 대표님이 신부님이 너무 까다롭고 예민하다고 하셔서 실수 없이 잘해야 한다고 신신당부하셨고 막상 예식장 가니까 신부님이 너무 인상도 좋으시고 이쁘시더라구요. 막상 만나니까 살갑게 잘해주시더라구요. 아마 알바써보는 게 처음이라 아무것도 모르니까 너무 걱정하셔서 예민하셨던거 같아요. 탤런트 이현경님을 닮았는데 이현경님이 제 이상형이기도 하구요. 신부님이 키도 크고 어쨌든 정말 이쁘셨어요. 외모를 비하하는 건 아닌데 신랑분은 키도 신부보다 훨씬 작고 외모도 와닿지 않더라구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 두 분의 외모가 너무 차이나다보니까 사람들이 식장에서도  모든 하객들이 다 들릴정도로 계속 신부가 너무 아깝다고 한목소리로 이구동성하더라구요. 신랑 분은 그걸 본인이 알던지 예식 내내 엄청 그냥 웃는 것도 아니고 침흘릴 정도로 너무 기쁘다는 표정을 짓구요. 신부분은 웃지도 않고 차분한 표정을 짓구요. 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두 분의 표정만 봐도 뭐가 있는 거 같더라구요. 예식이 진행될 수록 신부는 눈물을 흘리는데 신랑분은 계속 헤벌쭉하고 웃고만 있어서 정말 제가 신부분을 낚아채 도망하고 싶은 심정을 느낄 정도였어요. 신랑 신부의 표정이 너무 대조적이라 두 분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직까지 생각나네요~~

 

그밖에 정말 많지만 기억나는거 몇개만 적어봤네요. 재미로 봐주세요^^

 

그리고 제가 하객알바 10년 동안 하면서 많은 알바생들을 인솔도 하고 알바생들을 상대하면서 있었던 많은 일들을 제 블로그에 예전에 장문으로 적은 적이 있습니다. 아래 글도 꼭 읽어보세요^^

 

하객알바, 하객대행..10년동안 했던 후기! (tistory.com)

 

하객알바, 하객대행..10년동안 했던 후기!

[ 출처 : 직접 작성 ]  하객알바를 어떻게 할 수 있고 어떻게 구하는지 게시물 리플로 문의하는 경우가 많아 미리 적습니다. 저는 단순히 알바 후기를 남기는 거라 그 외에 정보를 얻으려면 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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