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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글] 친구 결혼식 축의금 얼마씩 하시나요??

patrica1977 2024. 2. 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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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직접 작성]

 

고민 및 상담 나누기 게시판은 다른 커뮤니티에서 익명의 회원분께서 올려주신 상담 게시물에 제가 답변드린 내용을 제 블로그로 옮겨왔습니다. 제가 카운슬러 경험이 있다 보니 이렇게 상담으로나마 비슷한 고민을 가지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 고 민 ]

 

친구 결혼식 축의금 얼마씩 하시나요?? 제 나이는 28 지금 취업을 준비 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친한 여자동기가 결혼을 하는데 같이 모임을 하는 동기들끼리 축의금을 얼마 내야 하냐에 의견이 분분해서 좀 물어보려 합니다.  저의 동기들 9명이 있는데 이중에 6명은 공부를 하는 중이고 2명은 직장인 1명은 외국에 나가 있습니다. 그래서 8명이서 뭘 해야 하는데 여자애들이 자꾸 100만 원을 모아서 주자고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한달에 돈 10원도 못 벌고, 한 푼 아껴 쓰기도 아쉬운 시기고 8명 중에 6명이 취업을 위해 공부하고 있는 중인데.. 암만 생각해도 이건 아닌 거 같고... 친구들 중에 첫 스타트라서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을 굴뚝같습니다만. 현실이..ㅠㅠ 제 생각으로는 결혼식은 조금 모자라더라도 성의껏 하고 나중에 돌잔치나 다른 일 있을 때 좀 더 챙겨 주는 게 낫지 않나 싶은데...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답 변 ]

 

돈은 뿌린 대로 거둡니다. 내가 3만원주면 그 사람도 내 예식 때 3만 원 줍니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 다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 아닙니다. 입 싹 닦고 축의금 받고 연락 끊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남자결혼식이라면 몰라도 여자결혼식에는 큰 축의금은 내지 않는 것이 현명합니다. 여자들은 결혼하면 전에 친했건 안 친했건 여부를 떠나 결혼하게 되면 주변의 이성친구관계는 모두 정리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여자들은 결혼하면 기본적으로 살림, 육아, 시댁 시집살이 등에 잡혀있어 주말에도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합니다.

 

제 수많은 인생경험상 친하다고 생각하는 여자들에게 수없이 축의금 줬지만 제 결혼식에 온 여자들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안온 여자들은 모두 유부녀 기준입니다. 모두 나름대로 핑계와 이유를 댔지만 제게는 설득력이 부족하였고 지금까지 서운한 건 사실입니다. 미혼 여성들은 거의 다 와서 축하해 줬습니다. 미혼여성들이 왜 오냐면 그들도 나중에 결혼할 때 하객을 감안해서 오는 것입니다.

 

여자들은 남자들과 달리 계산적인 사람들이 상당수입니다. 요즘 여자들도 사회생활을 하고는 있지만 남자들 보다는 깊은 사회인맥이 없습니다. 남자들은 직장생활하면 깊은 사회인맥으로 인하여 거미줄처럼 얽히게 되어 있고 특별한 문제 있는 성격이 아닌 이상 대부분 잘 옵니다. 여자들은 결혼하는 순간 남편과 아이에게 올인하기 때문에 그외 다른 남자에게는 관심을 안 둡니다. 대부분의 기혼여성들은 공감하실 겁니다. 그래서 결혼하는 순간 타인의 결혼식에는 자의적이건 타의적이건 절대로 다른 사람 결혼식에는 안 갑니다. 단 어쩔 수 없이 계속 만나야 하는 관계인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갑니다. 그런 경우 아니면 안 갑니다.

 

다만, 예외적인 여성 분이 있습니다. 여자 치고는 성격이 털털하고 의리있고 남자다운 성격의 여성 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지랍도 넓어 남녀구분없이 친구가 많은 여성분이 결혼한다면 믿고 많은 축의금을 주셔도 됩니다. 

 

따라서 고민자 님 생각처럼 100만 원 모아서 주자는 건 동기 9명의 경제적 상황으로 볼 때 무리입니다. 모두 직장인이라면 몰라도 공부하는 사람이 절반이 넘는데 그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아직 나이들이 젊어 대부분 동기들이 순수하신 거 같은데 사회물 한번 먹어보면 이젠 한번 가는 것도 돈 아까워할 겁니다. 그렇다고 가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축의금을 주더라도 가치가 있는 사람이 있고 없는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결혼하는 여자동기가 가치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너무 퍼주듯이 축의금을 줄 의무가 없다는 것입니다. 축의금은 성의입니다. 마음 가는 대로 형편 가는 대로 주는 것입니다. 대학동 기인 만큼 동기끼리 축의금 봉투를 하나로 모아서 "대학 동기 축의금"식으로 한 번에 같이 내시고 누가 얼마 낸 지는 신부에게 알리지 마세요. 금액은 모두 자율적으로 정하시고요.

 

공부하는 사람도 있는 만큼 5만 원이 적정하다고 봅니다. 안 갈 수도 없고 안 낼 수도 없고 굳이 내야 한다면 최저 5만원에서 7만원이 무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혼식 잡을 때 식대 1명분이 5 ~ 7만 원입니다. 따라서 와서 밥 먹고 갈 것이고 나중에 신부가 내 결혼식에 오지 않을 것을 감안한다면 못해도 5만 원은 해주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7만 원도 괜찮습니다. 단지 고민자 님의 선택일 뿐입니다. 친하다 안 친하다 그건 사회생활하고 나이 들어보니까 절대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상대방 결혼식에 가주고 상대방도 내 결혼식에 와주면 그걸로 된 것입니다. 결혼한 여자들은 어쩔 수 없이 자주 보는 사람 결혼식 외에는 절대로 오지 않으니 그거 감안하시고 축의금을 책정하시시거나 욕먹더라도 안 가는 것이 현명합니다. 제 말에 공감하지 못하신 분들이 있다면 아직 제대로 인생을 겪어보지 않을 분들입니다.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제가 알려드린 대로 하세요.

 

그리고 예외적으로 결혼 후에 타인 결혼식에 가는 여성분들은 절대로 혼자 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유부녀들은 축의금은 자기 한명꺼만 내고 식권은 2~3장 받아서 남편, 아이들도 식사하게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기혼여성분들은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축의금을 받으려면 최대한 모두 결혼하기 전에, 최대한 젊었을 때, 최대한 모두 사회물 안 먹고 순수한 젊은 나이 때 결혼하는 것이 최고입니다. 반대로 늦게 결혼할수록 하객수는 점점 줄어들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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