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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글] 기념일이나 격식의 의미를 잘 못 찾는 남친,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patrica1977 2024. 2. 24.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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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직접작성]

 

고민 및 상담 나누기 게시판은 다른 커뮤니티에서 익명의 회원분께서 올려주신 상담 게시물에 제가 답변드린 내용을 제 블로그로 옮겨왔습니다. 제가 카운슬러 경험이 있다 보니 이렇게 상담으로나마 비슷한 고민을 가지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 상 담  ]

 

오늘 발렌타인데이인데, 남자 친구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회사 끝나고 각자 스케줄이 있어서 남자 친구에게 초콜릿 전달을 못했어요. 연애 포럼에서 오늘 초콜릿 받아서 기뻐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오빠한테 괜히 미안했죠. 남자 친구한테 그랬어요. 오늘 초콜릿 못 줘서 미안하다고..  그러니까 남자 친구 왈: 별로 부럽거나 하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 한 챙겨서 받고, 받아서 기뻐하는 게 자기는 잘 이해가 안 간다라고 하더라고요.  물론 배려해서 해준 말 일수도 있지만.. 사실 좀 서운한 게, 남자 친구는 원래 기념일이나 격식을 잘 안 챙기는? (혹은 못 챙기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래서 모처럼 제가 기분도 내고 하려 해도 남자 친구의 호응이 크지 않아서 금방 식어버려요.  원래 남자들은 이런가요? 아니면 제 남자 친구가 좀 특이한 건지... 

 

 

[ 답 변 ]

 

우리나라 여성분들에게는 조금 안 챙겨주었다고 해서 사랑이 식었다고 해석하는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남자들은 상당히 괴롭다는 사실을 알아두세요.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로즈데이, 블랙데이, 여자 친구생일, 크리스마스선물생일, 100일 기념이벤트, 200일 기념이벤트, 300일 기념이벤트 등등... 우리나라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챙겨줘야 할 기념일이 너무 많은 실정입니다.

 

솔직히 직장생활 하다보면 자기 생일 하나 챙기고 부모님 생일 제대로 챙겨드리지 못하는 일도 생기거든요. 그리고 남자들 대부분은 단순해서 1가지 이상의 일을 동시에 수행하지 못하다 보니 일하면서 챙겨주는 것을 잘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기록을 안 하거나 보지 못하면 까먹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또한 남자들은 챙겨주는 것 자체에 약하기 때문에 나도 기억하는데 네가 기억하지 못하는 게 말이 되느냐의 사고방식은 근본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남녀의 차이점이 여기에 있습니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라는 도서가 남녀의 차이점을 잘 표현해주고 있는데요. 이 도서는 베스트셀러이니 기회가 되시면 한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여자들은 다른 나라 여성들에 비하면 매우 행복한 편입니다. 외국에는 크리스마스,생일, 밸런타인데이 빼고는 특별한 기념일이 없고 외국남녀들은 이 날이 되면 서로에게 기념이 되고 추억이 될 수 있는 것을 공유하지, 챙겨주는 날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나라여자와 외국여자들의 차이점을 하나 볼 수 있는데 바로 남녀의 기념일을 외국사람들은 말 그대로 기념일로 생각하는데 비해, 우리나라 여자들은 "남자들이 챙겨주는 날", "남자들에게 챙김을 받는 날"로 인식하는 여자들이 상당수입니다. 이는 잘못된 사고방식으로 우리나라 여자들이 이렇게 남자들에게 하나씩 받기만 하고 챙겨 받는 것을 당연하게 인지한다면 남자들은 지쳐서 여자 곁을 떠날 수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만나면 여자들은 과연 남자들을 위해 해주는 것이 무엇이 있나요? 사랑해달하고만 하고, 선물 달라고만 하고, 웃겨달라고 하고(유머가 있어야 하고), 기념일을 일일이 챙겨달라고 하고... 남자대 여자가 아닌 사람대 사람으로 생각하면 좀 너무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이것도 모자라 데이트 후에는 매일마다 데려다줘야 합니다.. 가까운 거리라면 모르겠는데 먼 거리라면 남자들은 아무리 차가 있어도 죽을 맛입니다.

 

운전해 보신 남녀들은 공감하겠지만 운전하는 것도 꽤 스트레스입니다. 남자들은 솔직히 매번 데려다주는 것도 너무 힘듭니다. 단지 남자들은 여자와는 달리 자존심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힘든 내색 및 표현을 하지 않아 오히려 반대로 행동합니다. 그러면 여자들이 남자를 배려하거나 센스를 발휘해서 매일마다 바래주는데 고맙다고 어깨를 주물러준다던가 아니면 가끔은 남자에게 부담 안주기 위해 다른 데 간다고 둘러대고 하고 몰래 혼자 오던가 그런 센스가 있어야 하는데, 항상 꼬박 차 얻어 타는 여성 분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남자들이 바래다 주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바래다주는 것을 안 하거나 잠시 쉬 기하도 하면 여성분들은 이런 남자들의 심리를 파악하지 않고, "변했다", "갑자기 왜 안 바래다주냐, 사랑이 식은 것이 아니냐" 식으로 발언하는 여성 분들이 상당수입니다. 왜 남자가 힘들어서 하루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해주지 못하는 걸까요?

 

그래도 남자들은 쉬지 않고 그걸 계속 합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해서라도 내 여자로 만들고 싶으니까요. 이것도 대부분 남자들의 공통된 특성입니다. 그렇게 해서 결혼하게 되면 이젠 내 여자가 되니까 남자들이 더는 공들이지 않아도 되겠다고 안심하게 되는 것이고 자연스럽게 결혼 전 모습이 사라져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자는 갑자기 변해버린 남자의 모습에 "변했어", "연애때는 안 그랬잖아" 식으로 남편에게 한마디 하면 남편들은 "다잡은 고기에 미끼주는 거 봤냐"라고 말하죠. 그러면 여자는 여자대로 남편에게 실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남편들이 결혼후 변하는 모습이 꼭 남자만에만 탓을 돌려야 할 필요가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연애 당시에  좀 더 남자 친구를 배려하고 뭔가 주고 싶다고 조금이라도 베풀어주면 단순한 남자들은 크게 감동을 하여 더 잘해줍니다. 여자가 남자에게 한번 베풀어줌으로 인하여 여자들에게 돌아오는 것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자들이 이 행동을 하지 않고 그 챙겨주는 걸 친구들, 가족들에게만 정성을 다합니다. 남자친구도 사람이기 때문에 사랑에 갈망하고 사랑을 원하고 싶고 때로는 여자에 기대고 싶고 위로받고 싶어 합니다. 단지 남자라는 이유 때문에, 자존심 때문에 강한 척하고 표현하지 않는 것뿐입니다.

 

여자들은 남자들에게 사랑받으려면 사랑받는 행동을 해야 남자들도 기분 좋아서 더더욱 잘해주는 것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받기만을 바라지 마시고 최소한 남자 친구에게 "일하느라 힘들지, 기운 내" 식으로 문자한방 날려주던가 남자 친구와 만나면 어깨도 주물러주고 그래보세요. 그러면 남자들도 그 행동 하나에 엄청 감동해서 챙겨주지 말라고 해서 더 오버해서 잘 챙겨주게 되어 있고 결혼 후에도 변치 않은 사랑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많은 여자분들은 남자에게 챙겨달라고만 바라지 마시고 여자분들도 남자분을 정말로 사랑한다면 단 하나라도 좀 챙겨줘 보세요. 정말 남자를 사랑한다면 받기만을 바라지 말고 한번 줘보세요. 그러면 여자분들에게도 많은 이득이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해득실 따지는 것을 좋아하는 여자분들이 상당수인 걸로 알고 있는데 왜 이렇게 행동을 안 하는지 모르겠군요. 장말 남자 친구를 사랑하는 것이 맞나요? 정말 누군가를 정렬적으로 사랑하게 되면면 그 사람에게 뭐 하나 해주고 싶어서 안 달다는 것이 사람의 심리입니다. 남자에게 잘해주면 결국 여자분들에게 돌아오게 되어있습니다. 오늘부터  한번 실천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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