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스페인 땅에 영국영토가? '지브롤터'

patrica1977 2024. 1. 11. 22:49
반응형

[출처 : 직접 작성 + 이미지는 인터넷 검색 ]

 

우리나라가 한반도라고 불리는 것처럼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이베리아 반도라고 부릅니다. 이베리아 반도.. 즉 스페인 남쪽 제일 하단에는 엉뚱하게도 영국영토가 있는데요, 바로 지브롤터(Gibraltar) 라는 도시입니다.

 

 

지브롤터는 여행지라도 많이 알려진 관광도시로 해외 여행이나 스페인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이 있다면 꼭 방문해보세요. 스페인과는 다른 분위기가 있는 도시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중국대륙에 영국 영토였던 홍콩이 있던 것처럼 이베리아 반도에도 영국의 영토인 지브롤터가 있는데요. 홍콩은 중국에 반환되었지만 지브롤터만은 영국의 영토를 고수하고 있고 스페인에 반환하기를 현재까지 완강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스페인도 꾸준히 반환을 요청하고 있지만 영국 정부가 완강한데다 무엇보다 지브롤터 시민들도 영국인으로 살기를 원하지 스페인 영토로 반환되기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지브롤터는 어떤 도시이고, 언제부터 영국영토였고, 왜 돌려주기를 거부하는지 알아볼까요?

지브롤터는 지브롤터 바위산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데 이곳을 중심으로 하는 도시입니다. 지브롤터 지명은 "타리크의 산"을 아랍어로 명명한 "자발 타리크"에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면적은 6.8km2, 인구는 3만명 정도 됩니다.

(2012년 인구통계 기준)

 

 

고대 국가인 카르타고 시절부터 로마제국, 서고트족, 이슬람의 무어인 등 다양한 민족의 지배를 받았고, 스페인이 이베리아 반도를 통일하면서 스페인 영토로 귀속됩니다.

그렇지만 스페인 왕위계승 전쟁으로 인해 영국의 영토가 되었습니다.

스페인 왕위계승 전쟁은 말 그대로 스페인 왕위 계승으로 인해 유럽국가들간의 이해관계가 얽혀 일어난 전쟁으로 1701~1714년까지 벌어졌습니다.

 

전쟁 이야기를 간단히 하자면...

스페인이 카를로스 2세가 아들없이 사망하자 친척 중에서 3명의 후보가 나오는데, 바이에른 공작인 요제프 페르디난트, 오스트리아 레오폴트 1세 아들인 카를, 프랑스 루이14세 손자인 앙주 공작인 필립이었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정략결혼을 많이하다보니 얽히고 설켜 3명의 먼 친척들이 후보가 나왔는데 프랑스는 필립을 후계자로 지지했고, 오스트리아는 카를을 그리고 영국과 네덜란드는 유럽의 균형을 위해 바이에른 요제프를 지원했습니다.

국가들은 자신의 이득에 맞게 선거 유치전을 벌였지만 논란만 가중될 뿐이었습니다.

카를로스 2세는 임종이 다가오자 바이에른의 요제프를 지명하면서 모든 국가들이 쉽게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요제프가 다음 해에 7살의 나이로 갑자기 죽으면서 프랑스의 부르봉왕가과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왕가의 대결이 불가피했습니다.

그렇지만 카를로스 2세는 프랑스와 국경이 맞닿은 점을 우려해 결국 필립을 후계자로 지목하고 사망하게 되었고, 결국 필립은 펠리페5세로 즉위하여 부르봉 왕조의 시대가 열리게 되여 현재까지 스페인의 왕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기 손자를 스페인 왕으로 앉히는데 성공한 루이14세는 추후 스페인과 프랑스를 한 나라로 통합하여 스페인 식민지까지 프랑스가 지배하려는 야심을 드러냈고 예전부터 이를 우려했던 오스트리아, 신성로마제국, 영국, 네덜란드가 동맹을 맺고 프랑스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왕위계승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동맹국은 오스트리아의 카를을 왕위로 추대하여 프랑스-스페인 연합과 14년 동안 전쟁을 벌였고 이들의 전쟁은 식민지였던 캐나다 내의 영국-프랑스 전쟁으로도 번졌습니다.

 

 

그렇지만 오스트리아가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를 점령하고 후계자였던 카를이 신성로마제국 카를6세로 즉위하자, 오스트리아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의식했던 영국-네덜란드-프랑스-스페인은 오스트리아를 무시하고 웨트레흐트 조약, 라슈타트 조약을 체결하였는데 조약의 내용 중에서 지브롤터를 영국에 양도한다는 내용이 있어 이때부터 지금까지 영국의 영토가 되었던 것입니다.

스페인 정부는 1964년부터 지브롤터 반환 요청을 하기 시작했는데,1967년과 2002년의 두번의 시민투표를 통해서 압도적인 비율로 지브롤터 시민들은 영국시민으로 남기를 원하고 있는 실정이고 영국의 입장에서도 지브롤터는 군사적 요충지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지중해를 통해 무역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점을 들어 완강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위트레흐트 조약 내용에서는 영국에게 양도한다고만 되어 있지 구체적인 명확한 설명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페인과 영국은 조약 내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여 현재까지 계속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브롤터 분쟁을 키운 사건은 2016년에 터진 영국의 브렉시트였습니다.

영국 전국민의 51%가 탈퇴 찬성을 하였는데 지브롤터 주민의 99%가 반대하여 영국의 브렉시트에 걸림돌이 되어왔고 여러차례 논의 끝에 지브롤터 문제는 별도의 문제로 협상하기로 합의했지만 아직까지 논쟁 중인 도시이기도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