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직접 작성]
개인마다 주거래은행을 선정하는데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겠지만 좀 더 논리적으로 객관적으로 선정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드릴까 합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직장이나 집에 가까운 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두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게 가장 머리 안 굴리고 편하고 무난하기 때문입니다.
요즘에는 또 이런 말이 들입니다, 주거래은행 정해봤자 아무런 소용도 없다는 것입니다. 주거래은행을 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추후 대출을 받기 위해서인데 막상 주거래은행에서는 대출을 잘 안 해주고 타 은행에서 대출을 잘해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내 입장에서의 생각일 뿐입니다. 은행은 대출을 해주고 대출이자를 받는 것으로 수익을 내는데 당연히 안 해주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은행 입장에 보는 "주거래고객의 기준"이 일반인들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일반인들은 카드는 A카드사에 큰 자금은 타사 CMA에 넣어두고 자주 들락거리기만 하는 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판단하는데 시중은행들이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닙니다.
은행입장에서는 자금도 많이 넣어주고, 급여도 이체하고, 신용카드도 자주 이용해주고, 예적금도 가입해 주고, 펀드도 가입해 주고, 자동이체도 해주고 등등 이런 거래들을 몰아서 해줘야 우량고객 취급을 해주지 아무것도 가입도 안 하거나 급여 하나 만 이체한다던지, 상품 한 개만 가입해서는 주거래고객으로 생각해주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내가 주거래은행으로 생각하는 은행에서도 나를 과연 주거래고객으로 인정해 주는지 여부도 따져봐야 합니다. 대부분 시중은행들은 고객마다 실적을 보고 등급을 나눠서 관리하고 있으며 우량 등급일수록 우대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것입니다. 10년 넘게 거래했다고 해서 우량등급을 주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부 은행원들도 주거래은행에 연연하지 말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시중은행 직원들은 대출신청하러 가면 자사은행과 거래실적이 있는지 여부를 가장 먼저 기본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제 지인 중에서도 은행원이 있는데 주거래은행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주변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니더군요. 그해서 제가 막상 대출신청하면 거래실적부터 보지 않냐고 하니까 말문이 막히더군요. 그 뒤로 아무에게도 주거래은행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않더군요.
주거래은행을 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출을 받기 위해서도 있지만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신용등급입니다. 신용등급은 그 사람의 신용도를 점수화해서 평가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데이터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신용등듭은 가장 낮은 등급부터 시작하는데 금융거래를 하면서 서서히 올라갑니다.
신용등급 상승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주거래은행을 정하는 것입니다. 주거래은행을 정하게 되면 신용등급 상승률이 높아집니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신용카드는 한 달이라는 '신용공여기간'이 있습니다. 그 후에 상환하는 후불결제방식이기 때문에 얼마나 카드대금을 상환을 잘하는지 평가할 수 있어 신용등급 상승에 큰 영향을 줍니다.
오히려 체크카드 같은 경우는 실시간 선결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신용등급 상승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사회초년생들은 신용등급을 올리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인식해야 하고 신용등급 올리게끔 금융계획을 잡아야 합니다.
참고로 정부나 신용카드사들이 체크카드 사용을 권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연체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자격 없는 사람들에게 무분별하게 신용카드를 만들었다가 상환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과도한 연체로 이어지고 큰 연체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카드사도 리스크팀을 만들어 채권추심에 인건비, 통신료 등등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하니까 연체관리가 전혀 필요 없는 체크카드 사용을 권장하는 것입니다. 또한 정부도 금융사들과의 이런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정부의 정책을 합리화하기 위해 체크카드 사용을 권장하는 것입니다.
또한 신용카드사 입장에서는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가맹점 수수료가 동일하다 보니 더더욱 체크카드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노력 때문인지 몰라도 국내에는 체크카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쓰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체크카드 많이 이용해도 신용등급 올라가게 해 달라,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신용카드보다 낮춰달라 식의 민원이 점점 늘어나 현재는 정부, 카드사, 신용등급평가회사와 어느 정도 협의가 돼서 차이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기본적인 틀은 신용카드 사용을 더 많이 해야 신용등급이 좀 더 높게 생성되어 있습니다.
그럼 주거래은행을 정하는 방법에 대해 어느 정도 개념이 생길 것입니다. 반드시 주거래은행은 정해야 하겠죠.
첫 번째, 지점수에 너무 연연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정보통신이 발전하기 전에는 지점수가 많아야 업무보기가 수월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는 인터넷, 모바일뱅킹이 발달하면서 지점 가는 일도 줄어들었고, 설사 은행에 간다고 해도 돈만 출금하고 오는 일 밖에는 없습니다. 출금하는 업무는 어느 은행에서나 가능합니다. 그리고 시중은행들은 타사은행에서도 출금 시 출금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서비스를 내놓았기 때문에 근처에 해당 은행이 없어도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급여도 이체로 받고 현금 없는 사회이기 때문에 은행에 입금할 일도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은행들이 모바일, 인터넷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지점수를 통, 폐합하는 방향으로 축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점수가 많다는 국민은행, 신한은행도 계속 지점수를 줄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설사 은행에 업무를 보러 간다고 해도 대부분 회사 때문에 나오지도 못합니다. 은행업무를 보려면 연차를 내고 가야 할 정도로 쉽게 시간을 못 낸다는 것입니다. 지점이 많아도 회사때문에 쉽게 나오지 못하므로 큰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지점수가 적어도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은행을 권해드립니다.
두 번째, 주거래은행과 부거래은행(급여이체은행)을 따로 두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살면서 이사와 이직을 여러 번 반복합니다. 이사와 이직 중에서 아무래도 이직을 더 많이 합니다. 대부분 사회초년생들은 첫 직장에 급여주는 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지정하여 거래를 합니다. 회사생활하다 보니 은행 알아볼 시간도 없고 귀찮고 자연스럽게 급여주는 거래를 주거래은행으로 지정하여 쓰는 것입니다. 그러다 이직을 하게 되면 거의 급여이체은행이 바뀝니다.
그러면 이 상황에서 주거래은행을 바꿔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바람직한 방법일까요. 기존 거래하는 주거래은행으로 계속 거래하고 급여이체은행은 급여만 받는 것이 더 좋겠죠? 이 패턴을 그대로 유지해 나가서 다시 이직할 경우 급여이체은행에서는 급여만 받고 급여를 받는 즉시 급여 전액을 주거래은행으로 이체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체하는 것도 그냥 이체하는 것이 아니라 급여자작을 통해서 주거래은행으로 이체하면 주거래은행에서도 급여실적으로 인정받습니다. 시중은행마다 급여이체일을 지정하고 그 날자에 50만 원 이상 입금하면 급여실적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객센터 또는 은행에서 신청이 가능합니다.
세 번째, 모든 금융거래를 주거래은행으로 몰라서 거래하세요.
신용등급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개념이 없는 분들은 당장의 이율이나 서비스에 눈을 돌려서 여기저기에 금융상품을 가입하는데 이렇게 되면 분산거래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거래은행은 급여이체, 신용 및 체크카드사용, 예적금가입, 펀드가입, 인터넷 또는 모바일뱅킹 가입, 각종 자동이체 이용 등등 모든 금융거래를 한 은행으로 집중해서 거래해야 그것이 진정한 주거래은행의 목적과 명분을 모두 이루는 것이고 신용등급 상승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금전적인 이득보다는 눈에 안 보이는 신용등급 향상에 좀 더 집중하고 관심을 가져야 나중에 더 큰 이득이 가져옵니다. 추후 대출받을 때 신용등급이 끼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신용등급 하나로 대출한도가 정해지고 대출이율도 결정되는 것입니다. 당장 벌 수 있는 돈보다 나중에 저렴한 이율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생각의 기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분산거래를 할 거면 주거래은행을 두는 의미도 없고 어디까지나 자주 방문하는 은행만 있을 뿐입니다.
반드시 한 은행을 통해 모든 거래를 몰아서 거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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