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직접 작성]
많은 사람들이 외국에서 살고 싶고 외국의 우수한 복지시설 때문에 한국을 떠나 외국에 살고 싶은 상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생각이 어리석다는 현실을 지적해주고 싶다.
(1) 외국에서는 속마음까지 주고받는 친구 만들 확률이 너무 낮다. 외국에서는 개인주의가 발달되었고 사람들이 친절하여 쉽게 친해지기는 하지만 쉽게 깨지는 경우가 많고 일회성 인연이 대부분이다. 물론 우리나라도 없지는 않지만 외국같은 경우 마음까지 주고받는 그런 친구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쉽게 말해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인들에게서 느끼는 '정'이라는 개념 자체를 느낄 수 없다. 그래서 외국에서 한국에 대한 향수병이 그리워 다시 돌아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2) 술 마실 수 있는 대상, 횟수가 제한적이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자기가 마음만 먹으면 아무 때나 친구, 동료, 지인들과 술을 먹을 수 있지만 외국 같은 경우에는 파티 같은 중요한 모임 아니면 잘 마시지 않고, 회식도 1년에 연말에 한두 번 정도 하기 때문에 동료들과도 어울릴 기회가 없고 회식을 할 때에도 동료들끼리 즐긴다기보다는 동료들의 배우자들도 참석하여 같이 즐기기 때문에 마음 편히 술을 마시지 못한다. 그리고 외국들은 주택가와 술집들이 우리나라처럼 집 근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못해도 차타고 20~30분을 거야 기껏 한 곳 나오고 또 10여분 가서 1곳 나오고 이런 식이기 때문에 기분 낸다고 아무 때나 술 먹으러 갈 상황이 되지 못한다. 그리고 설사 동료들과 술을 마신다고 해도 집에 돌아갈 때가 문제가 된다, 우리나라는 대리운전제도가 있지만 외국에는 그런 것도 없을 뿐더러 택시 잡기도 하늘의 별 따기고 택시요금도 너무 비쌀뿐더러 음주운전 적발 시 우리나라 보다 더 강력하게 규제를 하기 때문에 먹고 싶어도 환경적인 요건이 제공되지 않는다. 그리고 술도
강요할 수도 없고 빈잔이 되었다고 해서 따라달라고 대놓고 요구할 수도 없다.
(3) 외국들은 큰 대도시 아니면 전철이 없고 소도시라도 하더라도 버스가 우리나라처럼 몇 분마다 오는 것이 아니라 1~2시간에 한대정도 오기 때문에 승용차는 필수이다.
(4) 외국에는 '인정'이 한국에 비해 없는 편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남에게 피해가 되는 행동자체를 용납할 수 없으며 조금이라도 남에게 피해가 되는 행동을 하면 바로 경찰에 신고당한다. 예를 들어 아파트의 경우 옆집에 소음을 내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너무 큰 소음이 아니면 웬만하면 너그럽게 넘어가지만 외국에서는 곧바로 신고대상이다. 물론 한국도 예전과 달리 층간소음이 심해서 신고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지만 그래도 대부분 처음에는 참거나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하지 외국에는 가차 없이 바로 신고가 들어간다. 그리고 부부싸움을 할때에도 한쪽이 폭행을 당하면 폭행당한 배우자는 경찰에 신고하여 가해 배우자를 철창에 넣을 수도 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경찰에 잡혀갈 일도 드물고 설사 잡혀간다고 해도 경찰들이 중재해주고 돌려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비해 외국에서는 맡은 역할만 하기 때문에 바로 철창행이다. 그리고 신고도 부부가 아닌 옆집 이웃이 부부가 싸운다고 신고할 수도 있다. 신고정신이 있어서 신고를 밥먹듯이 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 자체를 보지 못하는 외국인들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해야 한다. 그렇지만 미국, 독일 같은 경우는 아주 사소한 일 가지고 신고하는 경우가 가장 높은 국가에 속한다.
(5) 직장 동료들과는 더 깊은 우정을 쌓기 힘들다. 대부분 외국회사 문화는 거의 칼 퇴근은 기본이다. 그렇다고 야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야근은 있어도 우리나라처럼 밥먹듯이 하지 않고 야근하면 수당을 반드시 줘야 한다. 안 주면 비로 신고해 버린다. 칼 퇴근 후에는 거의 대부분 집으로 간다. 우리나라는 퇴근 후 친구 만나서 즐기거나 학원을 다니거나 동료들과 어울리며 술 한잔 하는데 외국인들 대부분은 가정적이라 가정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퇴근 후 바로 집으로 직행하고 (2) 번에서 지적했듯이 회식도 연말행사 겸으로 해서 한번 정도하고 배우자들도 참석하기 때문에 깊은 정을 나눌 그럴 시간이 없다.
(6) 위에서 지적했지만 집 근처에는 오로지 집 밖에 없고 즐길 시설이 없고 차로 한참 나가야 있기 때문에 집에서 항상 따분하게 지내게 되어 있다. 문화,오락시설이 집들과 너무 떨어져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부분 남자들도 가정적으로 될 수밖에 없고, 집안일에 무신경한 외국남편들은 별로 찾아볼 수 없다. 남편들은 집에서 특별히 할 일이 없기 때문에 TV시청, 인터넷으로 하지 않으면 집안 청소나 수리, 점검 같은 여자들이 하지 못하는 일들을 수시로 자주 점검하면서 심심한 시간을 보낸다. 한국에 온 사람들은 어울릴 사람이 없다 보니 외로움에 적응하기 힘들다. 옆에 사는 외국인 가족들과 어울리는 방법밖에는 해결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외국인들은 옆집에 누가 이사 오면 관심이 집중되고 먼저 인사하는 경우가 많다.
(7) 전체적으로 우리나라보다 모든 것이 느리다. A/S를 해도 기본이 1~2달이고 인터넷 속도도 우리보다 훨씬 느리고, 택배 같은 경우도 기본이 1~2 달이다. 택배도 빠른 택배서비스가 있지만 그만큼 웃돈을 더 줘야 하고 그 금액은 만만치 않다. 빠른 시스템에 익숙하고 성격 급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런 외국들의 이런 시스템 자체에 답답하게 여기고 적응을 못한다. 서비스 회사들에게 절대로 고객이 먼저 있어야 회사가 있다는 말은 먹히지도 않고 통하지도 않는다. 내가 느리고 답답한 것에 이해해 주고 맞추고 순응하는 것이 스트레스 덜 받는 지름길이다. 외국에서는 고객이 '왕'이 아니고 고객이 '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8) 외국 직장생활 같은 경우 고자질 문화가 발달되어 있다. 그렇지만 고자질이라고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하고 하는 것이다. 동료가 지각하면 직속상관에게 바로 보고하고 치가 막혀서 지각하는 이유도 통하지 않는다. 상관 눈치도 보고 아부하는 문화도 우리나라와 똑같다. 자기 일만 하면 되고 남에게 터치 안 받는다고 해서 쉽게 생각하면 안된다.
(9) 외국 물가는 한국보다 너무 비싸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나라 물가가 계속 오르고 힘들다고 하지만 외국 물가는 사소한 물건부터라도 한국과는 너무 차원이 다를 정도로 비싸다. 너무 비싸다 보니 스스로 절약해서 아끼고 꼭 필요한 것만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특별한 갑부가 아니고서는 사치를 모른다. 취미도 상당히 돈 안 들이는 검소하거나 재미있는 현실적인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아끼는 데에 익숙하다 보니 중고시장, 선불폰 같은 제도가 우리나라 보다 훨씬 활성화가 되어 있다. 신던 양말을 빨아서 중고시장에 내놓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10) 외국에는 동양 몇 개 나라 빼고는 거의 매운 음식이 없기 때문에 음식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외국에서 살려면 김치, 고추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이들 제품은 외국에서는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한국에서 사들여야 한다.
(11) 세계적으로 복지가 좋기로 유명한 북유럽 국가들의 복지가 잘되어있는 가장 큰 이유는 전 국민들이 급여의 50~70%를 세금으로 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이렇게 공제하면 전국적으로 반대 시위에 난리 날 것이 분명하다. 북유럽 사람들이 이렇게 급여에서 많이 세금을 공제해도 아무 말하지 않고 오히려 만족하는 이유는 그렇게 공제하고도 돌아오는 복지들이 상쇄할 수 있어서 대부분 만족도가 높다. 우리나라는 조금이라도 세금 올리려고 하면 난리치고 바로 조정하니 얼마나 살기 좋은 국가인지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다.
(12) 외국에는 대리인 제도 자체가 없다. 이는 외국생활하면서 가장 불편한 점인데, 명의를 바꾼다던지 해지를 하는데 명의자가 못 오는 경우에는 외국에서는 일절 처리 자체가 안된다. 명의자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 있던 해외출장을 가서 못 오던 그건 그 명의자 사정이다. 반드시 모든 업무는 명의자 본인만이 처리가 가능하며 우리나라처럼 인감증명서, 위임장 가져와서 해준다던지 명의자가 전화연결해서 처리해 주는 제도 자체는 있을 수가 없다. 외국은 개인주의 국가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 개인주의 성향이 대리인 제도 자체가 불가능한 제도로 정착하는데 한몫을 하는 것 같다.
(13) 인종차별이 만만치 않다. 선진국이라도 한국보다 심했으면 심했지 결코 덜하지는 않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흑인을 무시하는 것처럼 백인들도 동양인을 무시한다. 그렇지만 대놓고 티를 내지는 않는다. 외국인들이 생각하는 인종의 우월기준은 "백인 > 흑인 > 황인" 순이다. 황인들은 흑인보다도 더 차별을 받는다. 심지어는 황인들을 무시하는 흑인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어떤 외국인은 대놓고 차별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지나가는 동양인에게 이유 없이 머리에 물, 음료수를 던지는 경우도 있다. 아는 지인은 유럽 발트해 국가에 여행갔다가 이유없이 집단 폭행도 당했다고 한다. 한번 당해보면 그 서러움은 당해본 사람 아니면 아무도 모를 것이다. 평상시에 흑인이나 외국노동자 은근히 무시하거나 차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외국에서 차별당하는 우리 한국인들을 생각해 보면서 반성하길 바란다.
(14) 우리나라 같은 경우 건강보험이라는 국가에서 훌륭한 제도가 있고 모든 대한민국 국민은 건강보험은 필수가입이라 병원비가 상당히 저렴하다. 그렇지만 같은 증상으로 외국에서 진료를 받게 되면 수십, 수백 배 요금 폭탄을 맞게 된다. 실제로 외국 병원에서 진료 및 수술받았던 한국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같은 감기 한번 걸렸는데도 20~30만 원 나오는 진료비를 보고 당황했다는 말들이 대부분이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강제성으로 가입하는 의무보험이라 적게 나오는 것이지만 대부분 해외국가들은 선택사항이기 때문이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한국 의료비 지원 제도를 세계 최고라고 입을 모은다. 우리나라 진료비가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외국에서 한번 진료 한번 받아보면 우리나라 진료비가 얼마나 싸고 저렴한지 몸으로 실감하게 된다. 겨우 몇 배 차이가 아니라 수십 배, 많으면 수백 배의 진료비가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모두 종합한 것을 뒤집어 본다면 반대로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느낀 건 고국보다 살기 편하다는 것이다. 예전에 KBS에서 방영된 미녀들의 수다에서 외국인 여자 출연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한국은 외국보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살기 편하다, 여건만 된다면 한국남자와 결혼해서 한국에서 살고 싶다'라고 말할 정도로 한국의 전체적인 시스템은 외국보다는 낫다는 것이다. 단지 법, 제도 부분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을 뿐이지 전체적인 삻의 만족도는 결코 낮지는 않다는 것이다. 외국에서 살고 싶다는 명상이 있는 분들은 하루빨리 현실로 돌아오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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