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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의 녹턴 C#단조(C Sharp minor) 작품번호는 "KKIVa-16"

patrica1977 2024. 5. 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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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직접 작성]

 

저는 오래전에 네이버 지식인에서 클래식 전문 활동가로 많은 답변을 했었는데요. 그 중에서 제가 2003년도에 쇼팽의 녹턴에 대해 답변을 적은 내용이 호응이 좋아 좀 더 많은 분들이 검색하는데 도움이 될 거 같아 게시물로 따로 올립니다. 제가 지식인에 작성한 답변을 그대로 옮겨온 내용이오니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지식인 질문 내용]

 

다른 부분은 제가 잘 모르겠고..
피아노 악보를 보면, op 몇번..이런거 있잖아여?? 이게 약자 같은데..뭐죠?
오퍼스라는 사람이 정리해서 op라는 얘기를 들은 것 같은데..맞나여??
모짜르트는..다른 사람이 정리해서 op가 아니라는 얘기두..확인하구 싶구여..

쇼팽 피아노 곡중에요..녹턴 c샾 마이너는..op번호가 없던데..그건 왜 그렇죠?
훗날에 곡이 발견된 탓일까여??
op로 번호가 없고..년도일 법한 네자리 숫자만 뒤에 붙던데요..

 

[제가 지식인에 올렸던 답변]

 

Op는 Opus의 약자로 라틴어인 opus라는 단어에서 유래가 되었으며, 작품번호라고 해석됩니다. Music 이라는 단어가 '음악'이라는 단어로 해석되는 것처럼, Opus는 작품번호라는 뜻으로 해석이 되는 것입니다. Opus는 사람의 이름이 아니니 오해없으시기 바랍니다.

 

Op가 작품번호로 해석되기는 하지만, 작곡순서로 해석하지는 않습니다. 이 부분에서 많은 사람들이 잘못알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예를들어서 Op.64라고 하는 작품이 있으면 대부분이 사람들은 이작품이 64번째로 작곡된 작품인 줄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작곡가들은 작곡된 곡을 출판사를 통하여 출판이라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모든 작품에 Op라는 것이 붙여지려면, 반드시 출판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따라서 Op를 정확하게 해석을 하자면 "작곡가의 출판된 곡 번호" 라고 해석해야 정확한 해석입니다.

(지식인에 없는 보충설명을 적자면, 작곡 순과 출판 순이 안맞는 대표적인 작곡가로 베토벤이 있습니다. 베토벤의 후기 작품번호들은 초기, 중기 작품이 뒤섞여 있습니다. 그러나 베토벤 이후의 대부분의 작곡가들은 작곡 순서대로 출판을 하다보니 작곡 순서와 출판 순서가 거의 일치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100% 모두 일치하지는 않고 어쩌다 일부 곡들이 말년에 출판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Op번호는 출판 순서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그리고 모짜르트의 작품번호는 K가 아닌 Kv로 쓰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K로 잘못알고 있습니다. 모짜르트도 초기에는 출판하면서 Op를 사용했었지만, 나중에 작품들을 출판하면서 스스로 Op번호를 붙이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지식인에 오타가 있어 정정합니다, 최초로 OP라는 작품 번호를 사용한 사람은 베토벤입니다. 모짜르트는 초기가 아닌 후기곡에 잠시 베토벤의 영향을 받아 몇 곡에 OP번호를 붙인 적이 있었지만 큰 의미는 느끼지 못해 결국 사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모짜르트의 사후에는 별도의 작품번호가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모짜르트의 곡을 분류하거나 연구하기에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이런 불편한 상황을 없애기 위해서, 식물학자이자 음악학자이던 루드비히 쾨헬(Ludwig Köchel, 1800~1877)이라는 사람은 모짜르트의 작품을 본격적으로 정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따라서 Kv.1부터 Kv.626까지 모두 1000여곡에 가까운 모짜르트의 작품들이 쾨헬에 의해 정리가 되었으며, 모짜르트의 새로운 작품번호로 op대신에 Kv로 붙여집니다. Kv에서 v는 쾨헬의 이름인 (köchel)의 알파벳 o위에 있는 작은점 두개와 같은 표현입니다. "ö"과 같은 이상한 형태의 단어는 유럽의 여러나라의 언어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으며, ö는 독일어에서 많이 사용되는 모음 중의 하나입니다.  (지식인에 없는 보충설명을 적자면 알파벳 위에 있는 작은 점 두개는 위첨자 v와 동일합니다)

모짜르트의 작품번호는 쾨헬의 이름을 따서 반드시 Kv로 써야 정상이며, 특히 v는 반드시 ★윗첨자★로 써야 합니다. 예를들어 3¹이라는 숫자에서 1이라는 숫자처럼, v표시가 위로 작은 글씨로 위로 올라와야 합니다. 키보드에서는 v를 윗첨자로 표현하는 방법이 없어서, 윗첨자가 인식되는 다른 문자로 표현하여 예를 들었습니다. 모짜르트의 작품번호는 그냥 K가 아닌, 반드시 Kv(v는 윗첨자로 표시)로 써야 합니다. 참고로 스카를라티라는 작곡가는 L이라는 작품번호 이외에, 그냥 K라는 작품번호도 씁니다. (모짜르트의 작품 번호를 K로 사용하면 스카를라티의 작품번호와 헷갈릴 수 있어 적습니다)

그리고 쇼팽의 작품인 경우에는...

쇼팽의 녹턴 20번 C sharp단조에는 작품번호가 표시가 안되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왜 표시가 안되어 있냐면...

원래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일반적으로 곡이 출판이 되면 작품번호는 저절로 딸려서 나옵니다. 따라서 쇼팽의 녹턴 20번도 출판이 되어서 지금까지 유통되었기 때문에 작품번호는 있습니다. 단, 표기가 안된 이유는 쇼팽이 살던 생전에 출판이 안된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작품, 살던 생전에 출판이 안된 작품들을 ★유작★작품이라고 부릅니다.

유작작품들도 연주가 되기 위해서는 출판이 되야하겠죠. 일반적으로 유작 작품들은 간단하게 Op.posth라고 표시가 됩니다. 여기서 posth는 유작이는 뜻을 의미합니다. 쇼팽의 작품들 중에는 유작 작품들이 심심치 않게 많은 편입니다.

특히 쇼팽의 마지막 3곡의 녹턴(19,20,21번)은 유작입니다. 녹턴 19번 E단조는 쇼팽이 죽은 뒤 6년 뒤인 1855년에 출판되어, Op.72-1번으로 출판됩니다. 그리고 녹턴 20번 C sharp단조는 쇼팽이 죽은뒤 26년 뒤인, 1875년에 출판되어 Op라는 작품번호 대신 다른 작품번호를 가지게 되면서 출판됩니다.

 

코빌라니스카라는 연구가에 의해 쇼팽의 유작 작품들이 다시 새롭게 출판되었으며, 쇼팽의 녹턴 20번 C sharp단조는 "KKIVa-16"번으로 출판됩니다.

여기서 KK는 코빌라니스카라는 연구가에 붙여진 새로운 쇼팽의 작품번호이고, IV는 숫자로 해석을 하면 "9"라는 뜻이고,
a는 "첫번째 부분"으로 해석됩니다. 따라서 종합을 하자면 쇼팽의 녹턴 20번은 코빌라니스카 번호(KK)의 쇼팽작품집 제9권의 첫번째 부분에서 16번째로 기록된 작품이라고 해석하면 됩니다.

좀 복잡하죠?^^
복잡하더라도 이해는 되시죠?

이외에 쇼팽의 다른 유작작품들도 모두 코빌라니스카에 의해 KK번호로 새롭게 재 출판이 됩니다.

따라서 "녹턴 20번 C sharp단조 KKIVa-16" 라고 출판이 되야 올바르겠죠.
다만, 일반적으로 많이 쓰지지 않기 때문에 생략된 것뿐입니다.

 

참고로, 제가 지식인에 답변 올린 게시물 링크 주소도 참고차 같이 올립니다.

 

[지식인 URL]

 

[클래식] op??? 그리구 쇼팽? : 지식iN (naver.com)

 

[클래식] op??? 그리구 쇼팽?

다른 부분은 제가 잘 모르겠고..피아노 악보를 보면, op 몇번..이런거 있잖아여?? 이게 약자 같은데..뭐죠?오퍼스라는 사람이 정리해서 op라는 얘기를 들은 것 같은데..맞나여?...

k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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