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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같은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리얼리티 쇼로..

patrica1977 2024. 2. 1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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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직접 작성 + 유튜브TV]

 

2018년에 쉬는 주말에 혼자 집에서 놀면서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어느 케이블 채널에서 리얼리티 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목은  Find My First Love라는 미국 리얼리티쇼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첫사랑을 찾는 프로그램이더군요. 시즌1에 1화였고 맨 처음에는 첫사랑 찾는 프로그램이라는 제목만 보고 유치하다, 첫사랑이 무슨 대수라고 찾아달라고 유난을 떠는지 식으로 어이없게 생각했었는데요.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도 방영되었던 "TV는 사랑을 싣고" 비슷한 성격이기는 한데 좀 다른 점은 보고 싶은 사람이 직접 찾아 나서는 현장감 있는 내용이었어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30대 중반의 미국인 여성이 6년 전에 프랑스로 유학가서 1년 동안 학교를 다녔는데 그곳에서 만났던 프랑스 남성의 매력에 빠져 그와 1년 가까이 교제를 하였는데 1년 만에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남자에게 결별을 선언합니다.

그렇지만 그 이후로 여성은 남성을 못 잊었고, 이메일을 보냈지만 남자는 답신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예전 번호로 걸어봤지만 결번멘트만 나왔습니다. 그렇게 5년의 시간이 흘렀고 여자는 남자를 더더욱 잊을 수 없어 나이로 보아 그가 결혼했을 거라는 확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신청하였고, 방송국 사람들과 같이 그 남자가 살았던 예전 집인 프랑스 남부지방까지 찾아갑니다.

그러나 그 남자가 살던 집에는 다른 사람이 2년 전부터 이사와서 살고 있었고 행방을 알고 있는 지인조차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녀는 예전에 그 남자가 집 근처 성인 장난감 가게에 다녔다는 기억을 찾아내 물어 물어 주변에 있는 성인 장난감 가게에 들렀는데 그는 역시 이미 그만둔 뒤였습니다.

다행히 장난감 가게 사장은 그를 기억했었고 그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었는지 알려주었고 그의 사진들도 보여줌과 동시에 프랑스 북쪽지방으로 간다는 말을 하고 그만뒀다는 정보를 알았습니다.

그러던 중 사립탐정으로부터 그의 집주소로 추정되는 프랑스 북부로 가라고 알려줬고, 그녀는 남부에서 다시 북부로 올라가 그의 집을 찾아갔지만 역시나 그는 이미 1년 전에 떠났습니다. 그렇지만 그가 전에 일했던 직장 정보를 거기서 알아냈고 직장인 클럽으로 찾아가 남자와 친분이 있던 직원을 만났지만 그 역시 헤어진 뒤로 연락한 적이 없다고 했었고 연락처조차 모른다고 했습니다.

 


여자는 또다시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정말 첫사랑을 찾는 건 어리석은 일이고 무모한 일인가 스스로를 자책하기 시작하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러던 와중에 사립탐정으로부터 그의 실제 거주지 주소를 알아냈다고 거기로 가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곳은 그녀가 유학생활을 하던 도시였습니다. 그녀는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 그곳에서 예전 여자 친구도 만날 수 있었고 친구와 같이 남자의 집으로 방문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벨을 눌러도 인기척이 없었습니다.
이대로 못 만나나 싶었는데 이때 대각선 맞은편에 살던 이웃 주민을 통해 그가 현재 파리로 5일 동안 출장을 갔다는 사실을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여성은 여자 친구와 헤어진 뒤  다시 파리로 달려갔습니다. 그렇지만 파리 어디에 있는지는 도저히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방송국의 도움으로 파리 시민들이 자주 지나가는 길거리에 사진과 전단지를 붙였고, 동시에 라디오 방송국에 찾아가 공개적으로 그를 찾는다는 사연을 보냈습니다.

프로그램의 위력이 컸는지 드디어 하루 만에 그 남자가 그 방송을 듣고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연락처를 남겼고, 리얼리티 쇼의 프로그램 진행자는 그 남자의 번호로 전화를 걸어 이름, 생일, 등등 신상을 미리 확인하였는데 그가 분명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프랑스의 유명한 다리에서 재회를 하게 되었고, 둘을 서로를 보자마자 한동안 서로를 부둥켜 껴안았습니다.

알고 보니 그 남자 역시 미혼이었고 더 기가 막힌 것은 이 여성을 계속 그리워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남자도 역시 이 여성이 나이가 있어 결혼했을 줄 알고 포기하고 있으면서도 많이 그리워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여자를 본 남성은 감동에 감동을 하면서 너무 행복한 표정을 지었고 더군다나 자신을 찾기 위해 프랑스를 이 잡듯이 뒤진 여자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아, 평생 같이 있어달라고 한 마디를 하면서 두 사람은 한동안 계속 포옹하더군요. 그 순간 저도 감동의 눈물이 ㅠㅠ

정말 영화로 만들어도 될 거 같더군요. 이런 일이 실화라니 보고도 정말 믿기지가 않더군요. 그렇게 두 연인이 그렇게 재회를 한 후 곧바로 2개월 뒤라고 자막이 뜨더니 두 사람의 근황이 전해졌는데요.

여성은 결국 남자를 따라 프랑스로 건너갔고 남자와 이미 결혼해 새로운 가정을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해피엔딩으로 끝나니까 정말 감동적이네요.

사실 이 프로가 처음 시작했을 때 사립탐정도 이 사람이 연락이 안 되는 이유가 죽을 수도 있고, 결혼해서 일부러 연락을 안 할 수도 있고, 마음이 변할 수도 있고, 또 바람둥이 일수도 있고 식으로 계속 말하면서 큰 기대는 하지 말라고 했었고 저도 그 사립탐정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아마 그럴 거야 식으로 얼버무렸는데 이런 일이 현실로 닥치니까 정말 많이 놀랐고 한편으로는 많이 부러웠습니다.

누군가 나를 보고 싶어 그 먼 거리를 찾아와서 이 잡듯이 뒤져 결국 나를 찾는다면 저라도 감동할 거 같아요. 그  남자가 개인적으로 너무 부러웠고 한편으로는 그런 여성분의 열정을 무시했던 제가 부끄럽기도 했어요.
두 사람이 부디 행복하기를 빌게요~~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본 리얼리티 쇼이다 보니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봤는데 다행히 유튜브에서 정보가 나오더군요. 6년 전 프로그램이었던데 개인적으로 오래간만에 감동 있는 프로를 잘 봤네요. 근데 하이라이트로만 나와있어서 좀 아쉽네요~~

 

https://youtu.be/WlYLYd9PFdE?si=ii4DcCI_5AWzGx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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